2전시실

둔전검칙유지(屯田檢飭有旨)

둔전검칙유지
보물 제1564-13호
  • 1595년(선조 28)
  • 46.0 × 330.0

    선조가 통제사 이순신에게 군량 확보와 백성 구휼 등을 위해 둔전 경작에 적극 힘쓸 것을 당부하며 내린 글이다.
    이순신은 1593년부터 피난민들을 모아 버려진 섬 등에서 농사를 짓도록 하고 있었다.
    둔전이란 군량을 충당하기 위하여 변경이나 군사 요지에 설치한 토지를 말한다.

1595년(선조 28) 1월 21일 선조가 통제사 이순신에게 군량 확보와 백성 구휼 등 둔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적극 힘쓸 것을 당부하는 글을 내린 것이다.

유지(有旨)는 승정원의 담당 승지가 왕으로부터 명령을 받아 그 내용을 직접 쓰고, 자신의 직책과 성을 쓴 뒤 수결(手決)하여 전달하는 중요한 왕명서이다.

유지의 내용은 국가의 중대사나 중요 기밀이었기 때문에 잘못 전달될 경우에는 무거운 죄로 다스렸다.
또한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들과 관계 있는 것이 많아 사료로서의 가치가 높다.
이 유지도 전란 과정에서 조정에서 파악하고 있는 여러 중요한 정세가 서술되어 있는데, 심지어는 지방 수령과 장수들에 대한 왕의 불신감까지 직설적으로 토로하고 있다.
이 유지는 그 전 해에 이순신이 장계에서 종사관 정경달을 시켜 둔전을 맡게 한다는 것에 대해 그 소출 등을 물어보며 둔전을 잘 관리해야 한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그러나 유지에 나와 있듯이 이 해는 일본군이 쳐들어온 지 벌써 4년이 되는 시기이며, 명나라와 일본 사이에 강화협상이 벌어지는 가운데 일본군은 철수하지 않은 채 남해안 곳곳에 왜성을 쌓고 웅거하고 있을 때였다.
이로 인해 선조 임금은 남쪽 변방의 정세가 많이 걱정스러웠다. 그래서 “왜적이 물러가지 않으면 적을 막아 길을 끊을 형세가 있을 것이고, 왜적이 물러가도 육지 방비는 수년 간 조치할 수 없어서 반드시 수군으로 바다를 가로막아야 한다”며 수군을 중시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수군이 오랜 군역으로 피로하고, 군량이 부족해 굶주리고 있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둔전 경략을 통해 군량 확보를 당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는 한편 “요즈음 중외(中外)의 인심과 남쪽 변방의 장졸들의 뜻은 성패를 명나라 조정이 처치하는 데 맡겨두고 자기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은 전연 방기하여 범범히 넘겨버린다”며 선조가 전장의 지휘관들과 백성들을 불신하고 있는 속내를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게다가 조선의 백성들 가운데 왜적을 따라 바다를 건너려는 자가 있다며 이것은 “장수와 수령들이 전부터 백성의 일에 무심하여 백성 보기를 지푸라기와 같이 해온” 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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