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전시실

거북선 그림(龜船圖)

거북선 그림
  • 조선 후기
  • 43.7 × 60.0
  • 충무공 종가 기탁

    충무공 종가에 전해 내려오는 다른 한 장의 거북선 그림이다.
    덮개 위에 장대(將臺)를 설치하고, 머리와 꼬리가 표범 모양인 것이 이채롭다.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의 구조를 엿볼 수 있는 기록은 이순신이 2차 해전에 대한 승첩 장계를 올릴 때 묘사한 것과 조카 이분이 쓴 이순신의 《행록》에 나와 있는 신묘년(1591년) 기사 두 가지이다.

이 기록들을 통해 우리는 거북선의 대체적인 구조를 알 수 있다.
크기는 판옥선만하며 배 위에 판재로 뚜껑을 만들어 덮어씌웠고, 뚜껑에는 십자형 좁은 길을 내고 그 나머지에는 적들이 뛰어 오르지 못하도록 칼이나 송곳을 꽂았다.
이렇게 해서 안에서는 밖이 보이지만 밖에서는 안을 들여다 볼 수 없다. 또 배의 앞(이물)은 용머리를, 뒤(고물)는 거북이 꼬리모양이다.

총통 구멍은 이물과 고물에 하나씩 그리고 좌우 뱃전에 각각 6개씩 해서 모두 14개가 있다.
그러나 내부 구조라든가 각 부재의 치수 등은 알 수 없어 구체적인 모습을 알아내기에는 부족하다.
이로부터 200년이 지난 1795년(정조 19)에 간행된 『이충무공전서』의 귀선도설(龜船圖說)에는 두 가지 거북선 그림과 함께 각 부재의 치수가 상세히 나와 있어, 우리는 비로소 거북선의 구조에 좀 더 구체적으로 다가설 수 있다.

그런데 694자에 이르는 이 그림 설명은 우리 전통 목선을 만드는 순서대로 되어 있기 때문에 처음 보았을 때는 무슨 말인지 알아보기가 힘들다.
그리고 이 그림과 설명도 선체의 각 부위에 대한 치수를 적어 놓은 것일 뿐 내부 구조를 알 수 있는 내용이 없다는 점에서 거북선의 완전한 모습을 그려내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전통 목선의 구조와 만드는 순서를 알고 읽어 나가다보면 머릿속에서 거북선의 대략적인 외부 구조를 머릿속으로 떠올려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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