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전시실

비격진천뢰(飛擊震天雷)

비격진천뢰
  • 조선 후기
  • 원둘레 84.0 / 반지름 27.
  • 복제

    완구에 담아 발사하여 땅에 떨어진 후 폭발하는 일종의 시한폭탄이다.
    임진왜란 때 화포장 이장손이 만들어 경주성 탈환 전투 때 위력을 발휘하였다.
    내부에 있는 죽통(竹筒)과 목곡(木谷)의 심지 길이를 조절하여 폭발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비격진천뢰는 선조 때 화포장 이장손이 만든 폭탄으로, 하늘을 진동시키는 소리를 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비진천뢰, 진천뢰로 불리기도 한다.

모양은 박과 같이 둥글고 죽통을 넣는 네모난 구멍(부리)과 화약을 넣는 허리 구멍이 나 있다.
무게는 20근, 두에쇠(뚜껑)의 무게는 4냥, 사정거리는 300보이나 포열이 없는 완구로만 쏠 수 있었기 때문에 정확도가 낮았다.
주요 부품으로 약선(도화선)을 감는 목곡(木谷), 목곡이 들어가는 죽통(竹筒) 그리고 부리를 막는 손잡이가 달린 뚜껑이 있다.
목곡은 폭파 시간을 조절하는 장치로서 그 재료는 박달나무를 사용한다.
목곡은 나사 모양으로 골을 파는데, 목곡에 감겨져 있는 약선의 숫자에 따라 폭발 시간이 좌우된다.
적게 감으면 빨리 폭발하고 많이 감으면 천천히 폭발하는 것이다.
사용 순서는 포탄 안에 철 조각을 넣고 목곡을 넣은 죽통을 넣은 후에 뚜껑을 덮고 주위를 종이로 밀봉한다.
화약은 허리에 난 작은 구멍을 통하여 채워 넣고 격목으로 구멍을 막은 후 완구로 발사한다.
발사된 비격진천뢰는 죽통에 연결된 약선이 타 들어가 구멍을 통하여 화염과 마름쇠가 방사된다.

당시 화포의 발사체는 모두 목표물에 충격을 주어 부수는 것인데 반해 진천뢰는 목표물에 날아가 폭발하는 일종의 시한폭탄인 셈이다.
1592년 9월 경주성 탈환 때 그 위력을 발휘했으며 수군에서는 1593년 2월 웅천수륙합공작전 때 “언덕 위의 진지에 진천뢰를 쏘았는데, 터지고 부서지고 죽고 상하여 시체를 끌고 쩔쩔매며 달아나는 적들은 이루 헤아릴 수 없었다”는 이순신의 장계 기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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